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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박물관, 이달균 시인 작품 ‘아라홍련’ 야외 전시
  • 임정윤 기자
  • 등록 2025-07-12 00: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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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군은 함안박물관 경내에 조성한 아라홍련 시배지에 함안 출신 이달균 시인의 시조 작품 ‘아라홍련’을 전시를 위한 목재조형물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함안군의 역사 유산인 아라홍련 보존을 위해 특별히 조성한 곳이다.


 

 함안 성산산성(사적 제67호) 유적지 발굴 과정에서 다수의 연씨가 수습됐는데 현대 기술로 씨담그기를 실시하여 이 중 3개의 씨앗이 성공리에 싹을 틔웠다. 

 

 이후 많은 관심과 정성을 쏟은 끝에 2010년 7월 첫 꽃을 피움으로써, 고려시대의 연꽃은 700여 년의 세월을 지나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게 됐다. 군에서는 아라가야 옛 고도의 이름을 따 그 연꽃 이름을 ‘아라홍련’으로 지었다. 

 이에 함안 출신 이달균 시인이 아라홍련 개화를 기념해 시조를 지었는데 지난 9일 함안박물관 경내 아라홍련 시배지 앞에 상설전시를 위한 목재조형물을 세우게 됐다. 시조 ‘아라홍련’이 관람객들에게 아라홍련에 담긴 스토리텔링과 정서적 감동을 주는 문학작품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달균 시인은 1957년 경남 함안 출신으로 경상남도문인협회장과 한국시조시인협회 부이사장을 역임했고, 10권의 시집과 시조평론집, 영화평론집을 냈으며 사라예보 윈터페스티벌 한국 코디네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아라홍련 작품 전문이다. 


 

   아라홍련

 

이달균

 

칠백 년을 기다린 꽃씨가 있었다.

한 왕조의 유언처럼 눈뜬 화석이 되어

풍화에 지지도 않고 긴 세월을 보냈다.

 

색실로 밤을 엮은 여인의 눈물인가?

옛 산성 망루 지킨 사내의 꿈이었나?

오늘은 소쩍새 울음이 개화를 재촉한다.

 

부디 칠석날 은하수로 피어나라.

시월 상달 달빛 아래 버선발로 피어나라.

고려조 뒤뜰에 퍼진 향기 저리 아득한데 

 

간밤 선한 잠을 꼬리별로 내려와

한 송이 연꽃으로 벙그는 우담바라

아라여, 둥근 능선 위로 가야금이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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