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낳을까 말까 : 태어나지 않은 미래: 소멸 예정 한국에서
  • 임영희 기자
  • 등록 2025-07-10 22:07:32

기사수정

“태어나지 않은 미래 : 소멸 예정 한국에서 / 90년대생 당사자의 입으로 직접 이야기하는 한국에서 아이 낳기를 고민하는 진짜 이유들에 대하여”




합계출산율 0.7, 아이가 태어나지 않는 한국에서
한국의 합계 출산율(2020년-2025년/통계청)은 0.74명, 한국은 아이 울음소리 듣기 어려운 나라가 되었다. 이대로 가다간 한국이라는 나라가 완전히 없어질 거라고 너도나도 예측을 한다. 정부에서는 아이 돌봄 대책과 출산지원금을 대대적으로 늘리겠다고 이야기하지만, 그 어떤 방법을 써도 출산율은 늘어날 기미가 없다. 어쩌다가 한국은 “아이를 낳고 싶지 않은 나라”가 된 걸까. 급감하는 인구 절벽으로 인해 한국의 인구 피라미드는 기이한 모양을 하고 있다. 나라의 미래가 될 10대와 20대의 숫자는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한국은 그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초고령 사회가 되어가는 중이다. “태어나지 않은 미래”,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미래를 ‘태어나지 않은’이라고 전망했다.

90년대생, 기혼 여성 : 당사자가 직접 이야기하는, 낳을까 말까
이 책은 최저출산율의 나라 한국에서 90년대생 기혼 여성이, 직접 이야기하는 ‘낳을까 말까’에 대한 고민의 글이다. 결혼 8년 차, 내내 딩크로 살던 저자는 30대 중반이 되어 진지하게 아이 낳는 문제, “낳을까 말까”를 고민한다. 어느 날 문득 출산이, 30대의 마지막 숙제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왜, ‘한국’이라는 나라는 기혼여성의 아이 낳는 선택을 매우 어렵게 만드는 걸까. 쉽게 답을 적을 수 없는-아이를 낳을까 말까와 관련된 열여섯 가지의 질문과 답을 2년 동안 정리해 보았다.
1장에서는 출산과 육아를 도전 과제로 느끼게 하는 한국 사회의 문제를 담았다. 경쟁적인 입시 교육 환경, 긴 노동시간, 경제적 부담 등 이미 익숙한 주제지만, 아이 낳기를 망설이는 가임기 여성의 시각에서 깊숙이 이 문제들을 돌아보고자 했다. 아직 우리 사회에서 많은 공감을 받지 못하는 이슈, 기후위기와 젠더 갈등 문제도 함께 살펴보았다.
2장에서는 ‘엄마가 된다면’이라는 가정 아래 실질적으로 고민되는 부분들을 살폈다. 아이를 낳는 경험은 필연적으로 정체성의 변화를 수반한다. 임신, 출산, 육아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이 여자인 엄마의 일상을 얼마나 뒤흔들지, 그 안에서 행복과 만족을 찾을 수 있을지 고찰했다.
3장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낳을까, 말까라는 고민을 계속하게 만드는 복잡한 내면의 이야기를 담았다. 뉴스에선 다뤄지지 않지만 아이 낳기를 고민하는 여성의 입장에서 결코 떼어낼 수 없는 생각이 있다. 인간적 성숙에 대한 희구, 진짜 사랑에 대한 물음, ‘낳을까, 말까’라는 선택 속에 함께하는 배우자, 부모와의 관계에 대한 고민까지 진지하게 돌아보았다.
90년대생 여성들에게 출산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여러 가지 고민을 동반한 과제로 여겨진다. 개인의 일과 행복, 자유가 중요한 상황에서 출산과 육아는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90년대생 여성의, 아이를 낳지 않는 선택은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보인다. 어른도 살기 힘든 대한민국에서 아이를 낳는 일이 고민스럽고 어려운 것은 그만큼 생존이 우선시되는 사회적 환경 때문일 것이다. 아이를 “낳을까 말까”의 고민에는 결국 국가의 정책과 지원이 아닌, 개인의 상황과 환경에 맞는 변화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아이가 살기 좋은 나라가 결국 어른도 살기 좋은 나라가 될 테니
출산을 장려하는 단기적, 지원금 위주의 정책은 한계가 분명하다. 더 나은 해결책은 출산을 고민하는 사람들의 진짜 이유를 묻고,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이다. 그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과 환경을 제공하면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날지도 모르니 말이다.
이 책에선, 그 이유들을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저자는 출산과 육아를 둘러싼 복잡한 문제를 단순히 통계나 정부의 정책으로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개인의 목소리와 경험을 중심으로 심도 있게 탐구한다. 특히, 아이를 낳지 않는 기혼 여성들의 고민을 진지하게 다루며, 그들이 겪는 진짜 문제와 감정들을 세밀하게 바라본다. 사회학자나 연구자가 아닌, 현실 속 기혼 여성의 고민과 한국 사회에 대한 지적은 그 어떤 연구 자료보다 더 현실적이고 직접적이다. 30대 여성들의 이러한 고민은 이제 들리지 않는 목소리가 아니라, 더 주의 깊게 들어야 할 목소리가 되어야만 한다.


저자 : 이혜인
91년생 여성, 페미니스트.
불평 불만을 원동력 삼아서 쓰는 사람.
대입, 취업, 결혼, 자가 마련… 투덜거리며 대한민국 사회의 ‘숙제’를 성실히 해왔다. 그런데도 행복한 삶에 대한 의문은 여전해서, 아이를 낳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그러다 서른넘어 불쑥 찾아온 ‘낳을까?’라는 질문을 마주하며 일생일대의 고민을 시작하게 됐다.
서강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과 경영학을 전공했다. 얼떨결에 시작한 브랜드 마케팅 일을 10년 넘게 하고 있다. 일보다는 요가 매트 위에 오르는 것을 훨씬 좋아하는 요가 수련자다. 하루에 네 번 개와 함께 걷고, 불완전한 탈육식을 실천 중이다.
@hyeinsight


-국회도서관 제공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100세 시대! 행복은 건강에서 시작된다...안동 대마종자유와 혈관건강 최근 안동 대마종자유(햄프씨드 오일)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안동대마의 역사는 삼국시대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매우 깊고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안동은 기후와 토질, 물, 자연조건이 대마 재배에 적합하여 예로부터 최고 품질의 대마종자 생산지로 알려져 있다. 안동에서 생산되는 대마종자유는 풍부한 영양 성분과 다양한...
  2. 박상현 의원, 더불어민주당이 법원 판결 왜곡해 군포시의회 공식입장으로 둔갑시켜 보도자료 배포 지적 오늘(19일) 열린 제28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군포시의회 박상현 의원(재궁동·오금동·수리동)은 “더불어민주당이 군포시의회 이름으로 배포한 보도자료가 법원 판결문을 명백히 왜곡한 허위 사실 유포”라고 지적하며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을 표명할 때 군포시의회 이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문제 ...
  3. 영천에 새로운 문화 랜드마크...신성일기념관 개관식 영천시는 21일 괴연동 163번지 일원에 조성된 신성일기념관 개관식을 성황리에 개최하고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의원, 도·시의원, 기관단체장, 고(故) 신성일 배우의 유가족, 시민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해, 기념관의 힘찬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행사는 영천국악협회의 식전공연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시작됐다. 이.
  4. 국립경국대 글로컬대학추진단, 감염병 연구와 백신 전문인력 양성의 글로벌 모델 제시 국립경국대학교(총장 정태주) 글로컬대학추진단(단장 임재환)은 홍콩대학교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감염병 분야의 세계적 연구 성과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립경국대 글로컬대학추진단의 지원 아래, 홍콩대 Sook-san Wong 교수 연구팀과 국립경국대 백신생명공학전공 윤선우 교수 연구팀(홍은교 석사과정생 참여)이 주축이 돼 수행...
  5. 장애인의 ‘지금 사는 곳에서 살고 늙기 ’를 위해 , 국회가 답하다 국회의원연구단체 약자의눈 (대표의원 강득구 )과 너섬나들이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조유진 )은 11월 21일 국회 의원회관 제 9간담회실에서 「지역사회 기반 장애인 삶의 질 향상 정책 토론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토론회는 성인 발달장애인이 지금 사는 지역에서 살고 늙기 (Living & Aging in Place)위한 돌봄 ·노동 ·주거 ·의..
  6. 군포시의회 박상현 의원에게 무슨 일이? “위법한 징계와 정치적 탄압, 항소 포기로 면죄부 받을 수 없어… 군포시민 앞에 즉각 사과하라” 지난 11월 23일(일), 군포시의회 박상현 의원은 전국 각지의 청년 지방의회 의원 14인과 함께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 군포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자행한 박상현 의원에 대한 위법 징계와 정치적 탄압에 대해 강력 규탄하는 공동 성명...
  7. 임미애 의원, 「 농업협동조합법 일부개정법률안 」대표발의 임미애 국회의원이 11 월 19 일 ( 수 ) 농협 지역조합 조합장과 임직원의 이해충돌과 사익 추구를 차단하기 위한 「 농업협동조합법 일부개정법률안 」 을 대표발의했다.현행 「 농업협동조합법 」 제 52 조는 임직원의 겸직과 경업 금지를 규정하고 있으나 , 실제로 조합장과 임직원의 겸직과 경업 여부를 농협중앙회가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