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제9회 전통한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학술포럼 및 전시회 성료
  • 임영희 기자
  • 등록 2025-10-11 16:40:59

기사수정
  • 제4회 한지의 날 맞아 함양군에서 전통한지의 역사와 가치 재조명

 

함양군은 ‘제4회 한지의 날’을 맞아 10월 10일 함양문화예술회관에서 전통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제9회 학술포럼 및 전시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지의 날

 

 이번 행사는 함양군과 한지살리기재단이 공동 주관했으며, 제1회 안동시를 시작으로 문경시, 전주시, 종로구, 완주시, 진관사, 경북 등지를 거쳐 아홉 번째로 함양군에서 열리게 됐다.

 

 식전 행사에서는 ‘천년을 이어온 함양 전통한지’를 주제로 경남무형유산 한지장 이상옥 보유자, 전통 염색 명장 박정숙, 서책 제작 장인 강안구 등 함양 출신 장인 3인이 참여해 전통 한지와 도구, 염색지, 지승공예품, 서책 제작 시연 등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본 학술포럼은 국민의례와 결의문 낭독, 감사패 수여에 이어 

▲함한희 무형문화연구원 원장의 ‘유네스코 등재 추진 성과와 지속 가능한 전승 방안’ 기조발제 

▲이진식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사무처장의 ‘AI·탄소 저감 시대 한지 산업의 지속 가능성’ 

▲최태호 충북대 교수의 ‘한지·화지·중국지의 원료 및 제지 특성 비교’ 발표가 진행됐다.

 

 이어 

▲정선화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연구사의 ‘고문헌 속 한지 자료 연구’ 

▲이도희 경남무형유산 한지장 이수자의 ‘함양 전통한지의 역사·특징·마을 공동체 문화’ 발표가 이어졌다.

 

 종합 토론에서는 임돈희 동국대 석좌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형호 한지살리기재단 상임이사, 이형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연구사, 이응철 가톨릭대 겸임교수 등이 참여해 ‘전통한지의 과거·현재·미래 가치’를 주제로 심도 있는 토론을 펼쳤다.

 

 이번 포럼에서는 특히 함양 전통한지의 역사와 지역 공동체 문화가 집중 조명됐다. 

 

 함양의 전통한지는 신라 진평왕 1년(579) 군자사 창건 이후 지리산 일대 30여 개의 사찰과 암자가 창건되면서 사찰 종이 제작 기술과 함께 발전했으며, 고려시대에는 마천소·의탄소·가을산소 등 관청지소를 중심으로 중앙 정부에 공납될 만큼 뛰어난 품질을 자랑했다.

 

 또한 조선시대에는 1552년(명종 7년) 개암 강익 선생의 주도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남계서원이 창건되고, 이어 함양군 내 10곳의 서원이 건립되면서 서책 간행과 학문 보급에 함양 한지가 널리 사용됐다.

 

 함양의 지리산 일대는 1,400여 년 전부터 사찰 종이의 발달로 산과 들에 닥나무를 재배하면서 많은 양의 한지를 생산할 수 있었다. 선조들의 지혜로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다랑이논과 밭둑에 닥나무를 식재하고 재배해 왔고, 현재 함양군 일대 다랑이논과 밭 가장자리에 많은 닥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또한 깊은 계곡과 맑고 깨끗한 엄청강(임천)의 물, 참닥나무, 황촉규, 느릅나무, 그리고 숙련된 한지 장인과 마을 공동체 문화 등의 여건이 어우러져 함양은 최고 품질의 전통 한지를 생산하는 지역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특히, 이상옥 한지장의 공방은 1882년부터 현재까지 143년 동안 5대째 전통을 이어오며 닥나무 재배와 전통 한지 제지술, 마을 공동체 문화 등을 후대에 계승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그리고 함양의 마을 공동체 ‘지리산 닥종이를 만드는 사람들’ 구성원은 평생 전통 한지 주원료인 닥나무를 재배하고 닥무지, 피닥, 백닥 가공 작업 등을 이상옥 한지장과 함께 품앗이 형태 마을 공동체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오고 있다. 

 

 이번 포럼은 함양 전통 한지의 역사와 특성, 그리고 마을 공동체 문화의 의미를 다각적으로 조명하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의 당위성과 보편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자리가 되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24년 3월 31일 ‘한지제작 전통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을 한국 대표 목록으로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을 완료했으며, 등재 여부는 2026년 12월 제21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진병영 함양군수는 “이번 학술 포럼을 통해 함양 전통 한지의 역사와 특징, 그리고 마을 공동체 문화의 의미를 깊이 이해하고, 전통 한지의 우수성과 그 가치를 공감할 수 있었다”라며 “전통 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중요한 밑거름이 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100세 시대! 행복은 건강에서 시작된다...안동 대마종자유와 혈관건강 최근 안동 대마종자유(햄프씨드 오일)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안동대마의 역사는 삼국시대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매우 깊고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안동은 기후와 토질, 물, 자연조건이 대마 재배에 적합하여 예로부터 최고 품질의 대마종자 생산지로 알려져 있다. 안동에서 생산되는 대마종자유는 풍부한 영양 성분과 다양한...
  2. 박상현 의원, 더불어민주당이 법원 판결 왜곡해 군포시의회 공식입장으로 둔갑시켜 보도자료 배포 지적 오늘(19일) 열린 제28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군포시의회 박상현 의원(재궁동·오금동·수리동)은 “더불어민주당이 군포시의회 이름으로 배포한 보도자료가 법원 판결문을 명백히 왜곡한 허위 사실 유포”라고 지적하며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을 표명할 때 군포시의회 이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문제 ...
  3. 영천에 새로운 문화 랜드마크...신성일기념관 개관식 영천시는 21일 괴연동 163번지 일원에 조성된 신성일기념관 개관식을 성황리에 개최하고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의원, 도·시의원, 기관단체장, 고(故) 신성일 배우의 유가족, 시민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해, 기념관의 힘찬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행사는 영천국악협회의 식전공연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시작됐다. 이.
  4. 국립경국대 글로컬대학추진단, 감염병 연구와 백신 전문인력 양성의 글로벌 모델 제시 국립경국대학교(총장 정태주) 글로컬대학추진단(단장 임재환)은 홍콩대학교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감염병 분야의 세계적 연구 성과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립경국대 글로컬대학추진단의 지원 아래, 홍콩대 Sook-san Wong 교수 연구팀과 국립경국대 백신생명공학전공 윤선우 교수 연구팀(홍은교 석사과정생 참여)이 주축이 돼 수행...
  5. 군포시의회 박상현 의원에게 무슨 일이? “위법한 징계와 정치적 탄압, 항소 포기로 면죄부 받을 수 없어… 군포시민 앞에 즉각 사과하라” 지난 11월 23일(일), 군포시의회 박상현 의원은 전국 각지의 청년 지방의회 의원 14인과 함께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 군포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자행한 박상현 의원에 대한 위법 징계와 정치적 탄압에 대해 강력 규탄하는 공동 성명...
  6. 장애인의 ‘지금 사는 곳에서 살고 늙기 ’를 위해 , 국회가 답하다 국회의원연구단체 약자의눈 (대표의원 강득구 )과 너섬나들이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조유진 )은 11월 21일 국회 의원회관 제 9간담회실에서 「지역사회 기반 장애인 삶의 질 향상 정책 토론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토론회는 성인 발달장애인이 지금 사는 지역에서 살고 늙기 (Living & Aging in Place)위한 돌봄 ·노동 ·주거 ·의..
  7. 임미애 의원, 「 농업협동조합법 일부개정법률안 」대표발의 임미애 국회의원이 11 월 19 일 ( 수 ) 농협 지역조합 조합장과 임직원의 이해충돌과 사익 추구를 차단하기 위한 「 농업협동조합법 일부개정법률안 」 을 대표발의했다.현행 「 농업협동조합법 」 제 52 조는 임직원의 겸직과 경업 금지를 규정하고 있으나 , 실제로 조합장과 임직원의 겸직과 경업 여부를 농협중앙회가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