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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녹전 할머니 성폭행 사건 1년이 지나도 면사무소에서는 '당연히' 몰라!
  • 임정윤 기자
  • 등록 2025-04-04 10: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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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같은 마을 70대 남성이 80대 치매 여성 성폭행
  • - 공무원들 관할 지역 관리 소홀 지적에도 "어쩌라고?"응답

최근 여성 노인에 대한 성폭행 사건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2025년 2월 14일에는 구미에서 90대 여성을 70대 이장이 성폭행하는 사건이 있었다. 90대 여성의 딸이 홈캠으로 확인 중 실시간 발각되었고, 31일 70대 마을 이장은 구속되었다.  


사고를 당한 여성 집에 테이프를 감아두었다.사고가 있었던 집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안동에서도 노인 성폭행 사건이 있었다. 2024년 7월 녹전면에서 80대 이웃 여성을 70대 남성이 성폭행한 사건이다. 해당 사건은 현재 법원에서 재판 중이다. 


해당 행정복지센터 공무원들은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작년에 있었던 사건이지만 그동안 사건이 있었던 마을을 다녀가지 않았다고 보인다. 수시로 마을을 찾았다면 집에 쳐진 테이프를 보고 사고를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안동의 80대 치매 할머니 성폭행 사건은 피해자, 가해자, 이웃 주민들의 이야기가 모두 달랐다. 재판이 끝나고 공소사실을 확인하게 되면 사건의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고 관계되는 주민들이 전해주었다. 


구미의 사건에서도 일부 마을 주민들은 범행을 신고한 딸에게 동네 이미지 손상을 걱정했고, 사실을 묻어두기를 원했다. 안동 사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동네 주민들은 말을 아꼈고, 그 일은 이제 합의도 끝났으니 묻어 두는 게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꽁꽁 숨기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지 않나?


중요한 것은 노인 대상 성범죄가 최근 들어 증가하는 추세라는 점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8년 765건이던 성범죄가 2023년에는 949건이 되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청송에서도 마을 이장이 70대 여성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하다 법정 구속되었다. 


노인 성범죄는 농촌 노인들에게 더 취약한데, 녹전면에서도 도시와는 떨어진 외딴곳에서 일어난 범죄이다. 집집마다 cctv가 있음에도 범죄는 실행되고 있다. 도시는 성범죄 검거율이 84%이지만, 농촌의 성범죄 검거율은 75%밖에 되지 않는다.  여전히 성범죄 검거율에서는 농촌 지역이 10% 정도 떨어진다. 


우리나라 검찰에는 발달장애인, 성폭력,  아동학대, 가정폭력 사건에 대해서는 사건 처리와 피해자 보호를 위한 지침을 마련해두고 있으나 노인 대상 성범죄에 관한 별도의 지침이 없다. 


홀로 지내는 부모를 둔 자녀들은 미성년자 성범죄만큼 노인 성범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달라는 말을 잊지 않는다. 자녀들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노인들이 많아진 지금 이들이 더 많은 사고를 당하기 전에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녹전면 공무원들처럼 '거기에서 일어난 일을 우리가 왜, 어떻게 알 수가 있느냐'라고 '당연하다'라고 말하는 것은 "어쩌라고"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으로 비치는데,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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