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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이 지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 임정윤 기자
  • 등록 2025-02-18 19: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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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림들의 체면위주의 행보는 지자체에 부정적인 영향 준다는 평가가 많아
  • - 공적인 일에 돈봉투로 해결하려는 공무원들과 유림들, 그 많은 돈은 어디서 나오나?

안동에서 수십 년간 문제 되었던 '병호시비'는 최근 마무리되었다고 말한다. '병호시비'에 얽힌 안동 유학자들의 자손들 간 시비는 타 지역 사람들에게는 어처구니가 없는 것이었고, 안동 사람들은 그 명분에 목숨을 거는 모습도 보였다. '병호시비'는 여전히 휴화산으로 남아 있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안동 유림들은 유림들 간 갈등이 외지로 알려질까 봐 전전긍긍하는 모습들이다. 취재를 간 기자한테는 30만 원이 든 봉투를 던지고는 사태 자체를 묻었다고 안심하는 모습이었다. 그 봉투를 돌려준다고 하는데도 "무슨 일이 있었나? 나는 모르는 일이다. 봉투는 무슨 봉투?"라고  말했다. 


또, 여성들의 문화재 보존단체인 N보존회의 보유자는 100만원의 후원금을 준 사례도 있다.

 

유림들이 안동에서 유독 힘을 쓰는 이유가 뭘까? 안동에서는 유림들을 건드리지 않는다. 공무원 뿐만 아니라 일반시민들까지도 유림들은 종교를 건드리는 것만큼이나 두려워하는 영역이다. 시대에 역행하지만 안동시민들은 유림을 불가침 영역으로 거리를 두는 형편이다. 


2025년 2월 21일 안동 그랜드호텔에서 '경북유림단체 신년교례회'를 개최한다. 경북의 유림이 한 자리에 모여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지혜를 모은다는 취지라고 한다. 


유림들의 영역을 자꾸 넓힐 것이 아닌데도 여전히 안동에서는 유림들이 최고의 대우를 받고 있는 모습이다. 유림들을 키울 것이 아니라 퇴계의 사상, 안동 출신의 사상가들이나 유학자들의 철학과 생각들을 공부하는 정신문화를 주도할 인재들을 키우는 정책이 많이 필요한데, 돈 봉투로 자신들의 체면을 세우려는 일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는 안동은 유림 정책의 방향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시민들이 말한다. 


유림들이 건강한 정치, 경제에 대한 생각을 시민들을 위해 말할 수 있을까 의문이라고 말하는 시민들이 많은데, 선거에 이용할 생각으로 필요 이상의 지원을 하는 것에 제동을 걸 필요가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제대로 된 지방정치를 해야 경제 때문이라는 도민들의 불만의 소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판단하고 있다. 


'병호시비'나 줄기차게 이어 오던 유림들한테서 지방정치에 관한 지혜를 얻을 수 있을까? 경북 유림들은 다르다고 말할 수 있을까? 청년유도회가 정치적인 모임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평가도 들리는데, 사실 건강한 정신을 소유한 청년들의 좌절의 한숨도 이 단체들로부터 유발되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포기하고 좌절하는 청년들을 위해 유림과 어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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